2023. 2. 14. 14:50ㆍ맛 보장
안녕하십니까. 코로붓는알코올 코붓알입니다. 오늘은 꼼장어란 안주에 대해 이야기해 볼 생각입니다. 꼼장어란 무엇이냐 꼼장어와 장어는 무엇이 다를까요? 이 곳은 간판부터 심상치 않습니다. 이 곳 손님들의 거의 90%가 꼼장어를 먹지만, 네이버 지도에도 이 곳은 쭈꾸미 숯불구이 라는 곳으로 상호가 등록되어 있습니다. 한 마디로 말도 안 되는 곳이지요. 그 만큼 마케팅이나 홍보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는 곳임을 알 수 있습니다. 그런 곳에 꼭 진주가 숨어있죠. 저도 이 곳을 발견해낸 건 블로그 서칭이 아니라 입소문 덕분입니다. 제가 사는 독산동은 하안동과 매우 근접한 곳인데, 이 곳의 맛은 독산동에 사는 코붓알에게도 들리게 되었죠. 그 만큼 맛집이라는 말입니다. 자 지금부터 이 쭈꾸미 숯불구이에서 먹은 꼼장어에 대해서 설명해드릴테니 따라오십시오.
자 이 곳의 메뉴판입니다. 쭈꾸미 전문점 답게 쭈꾸미 양념구이, 소금구이가 왼쪽 제일 상단에 위치하였군요. 하지만 다 무시하십시오. 제가 메뉴판을 제대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. 여기서 중요한 음식은 네 가지입니다. 저희가 장어란 생물을 나눌 때도 이런 식이죠.
- 꼼장어(포차안주)
- 민물장어
- 바다장어
- 산꼼장어
자. 이 네 가지를 모두 아십니까. 음.. 가격적으로 봐도 보통 이 순서가 맞을겁니다. 꼼장어는 비교적 저렴한 녀석입니다. 이 녀석은 예전에도 동네 포차에도 있는 양념 가득 먹인 꼼장어죠. 소금구이, 양념구이 두 가지로 해서 술 안주로 아주 맛있는 녀석입니다. 저려미인 셈이죠.
그 다음은 우리가 보통 풍천장어라고 부르는 녀석이 있습니다. 이 놈은 민물장어란 녀석이고, 보통 저렴한 곳은 키로당 5만원, 비싼 곳은 7~8만원 하는 곳도 있죠. 이 녀석은 기름기가 많아서 보통 숯불에서 구으며, 생강이랑 소스를 찍어서 많이 먹죠. 이 녀석도 꽤 비싼 몸 값으로 서민들의 지갑을 털어가는 녀석이죠. 보통 고급 음식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.
그 다음은 바다 장어란 녀석입니다. 이 바다 장어란 녀석은 흔히 보기 힘든 녀석인데, 민물 장어보다 크기가 크며, 담백합니다. 민물장어는 기름기가 너무 많아서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날 정도인데, 바다 장어란 녀석은 보다 크고 살코기가 많아서 담백하고 먹을 게 많아서 좋습니다. 이 녀석은 잘만 굽는다면 약간 포슬포슬한 밥을 먹는 느낌입죠.
그 다음은 산꼼장어란 녀석입니다. 이 녀석은 이곳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녀석입니다. 산 꼼장어는 산에서 잡히는 놈 같습니다. 이름에 산이 들어가지요? 일반 포차에서 파는 꼼장어가 조그맣고 살집이 작은 녀석이라면, 이 녀석은 크기는 민물 장어, 바다 장어에 비할 정도로 큽니다. 그리고 매우 징그럽게 생겼죠. 이 녀석은 꼼장어임에도 장어 만큼의 크기와 기름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. 그래서 산 채로 불에 구워버리는데, 이 녀석이 불판에서 꿈틀 거리면 정말 징그럽죠. 하지만 맛도 징그럽게 맛있습니다. 소주 막 들어가죠. 아무튼 이 거 맛있습니다.
자 서론이 길었습니다. 불 들어왔고 저는 숯을 들여다 보고 있었습니다. 숯 얘길 하면 또 한참 할 말이 많은데, 일단 넘어가겠습니다. 숯은 특별히 좋은 숯을 쓰는 것 같진 않습니다. 일반 숯에 가까웠구요. 이 곳에 올라갈 녀석들을 기다리느라 목이 말라서 소주도 한 잔 했습니다.
자 저희는 바다 장어를 시켰습니다. 산꼼장어는 저번에 먹어봤는데 이미 맛있는 걸 알았스압죠. 자, 제가 위에서 기술한대로 매우 크기가 크고 두껍지요? 저희는 키로로 시켰는데, 얼마였더라 6만원 정도 했던가요.. 저 불판 위에 올린게 500그람 정도고 그릇 위에 딱 저 만한 크기가 더 있었습니다. 대가리가 두개지요.
맛있겠지요? 보시다시피 엄청 두껍고 포슬포슬한게 느끼하지도 않고 아주 맛있더랍니다. 그 소주도 많이 마셨어요 저 날. 참고로 저 곳은 수조가 있어서 바로바로 장어의 상태를 봐가면서 살 수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. 무게도 옆에서 볼 수 있어요. 무게 안 지키면 바로 컴플레인 가능. 아무튼 맛있었습니다. 여러분.
자 저희는 장어를 1키로 먹고도 좀 모자란 감이 있고 술을 먹고 싶어서 키조개를 하나 시켰습니다. 키조개도 바로 수조에서 뜨기 때문에 매우 신선한 놈이란 걸 알 수 있었죠. 이야 키조개를 숯불에 구워먹어? 이건 못 참지. 술 안주다 싶어서 쭉쭉 들이켰습니다. 어 근데 생각보다 퍽퍽하고 음.. 뭐랄까 키조개는 팬에 굽는게 맛있어요. 은은한 숯불에 구우니까 수분만 빠지고 맛 없었습니다.
그리고 요새 해산물만 먹으면 모가 올라오고 소화도 안 되고 하는데 우씨 기분 나쁘다. 그래도 일단 그냥 더 먹어보고 죽을 것 같으면 알러지 검사 해보려고 함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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